[수도권]서울 ‘마지막 판자촌’ 백사마을 재개발

  • 동아일보

4만여㎡… 저층주택 보존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이 저층 주거지보전구역으로 지정돼 개발된다. 서울시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주택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사마을은 옛 모습을 간직한 저층주택과 아파트가 공존하는 새로운 정비사업 방식을 통해 탈바꿈한다. 당초에는 아파트 위주로 전면 개발을 하려 했으나 서민들의 애환을 담은 현재 모습을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저층 주거지보전구역으로 변경된 곳은 중계동 30-3 일대 18만8900m²(약 5만7242평) 중 4만2773m²(약 1만2961평). 시는 이 일대 건물 354동을 재건축 또는 리모델링해 임대주택으로 활용한다. 1960, 70년대 주거 생활상을 간직한 골목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리모델링이나 신축을 통한 임대주택이 건립되는 것. 백사마을 임대주택 대상자 969가구 모두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원주민이 다시 정착하는 비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저층 주거지보전구역 뒤편 9만6587m²(약 2만9268평) 터에는 7∼20층 아파트 1720채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2014년 4월 착공한 뒤 2016년 10월 준공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판자마을#판자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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