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봄꽃, 수도권 매립지를 뒤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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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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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내 야생화단지에 300종의 야생화가 활짝 폈다. 경기 부천시 원미산에는 부천을 대표하는 복사꽃이 만발해 있다. 수도권매립지공사 제공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내 야생화단지에 300종의 야생화가 활짝 폈다. 경기 부천시 원미산에는 부천을 대표하는 복사꽃이 만발해 있다. 수도권매립지공사 제공
인천과 부천지역에서 특이한 봄꽃 축제가 이어진다.

경기 부천시 역곡동 원미산(옛 춘덕산)에는 부천을 대표하는 복숭아꽃이 만개했다. 작동사거리에서 역곡동 방향의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인근 원미산 구릉지에 조성된 복숭아밭에 500여 그루가 활짝 꽃을 피운 것. 앞으로 1주일간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1970년대 도시화되기 이전에 경인국도 주변을 중심으로 부천시 곳곳에 복숭아를 재배하는 농장이 많았다. 복숭아꽃과 같은 뜻의 복사꽃이 많은 고장이라 해서 부천을 ‘복사골’로 부르기도 한다. 역곡1동주민센터 김정재 사무장은 “도시화로 복숭아 농장이 거의 사라졌고 원미산 구릉지에 시가 운영하는 복숭아 농장이 있다”며 “복숭아꽃을 맘껏 감상할 수 있도록 농장을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 내 야생화단지(86만 m²)에는 수백 종의 봄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 단지는 야생초화원, 억새원, 자연생태연못, 자연학습관찰지구, 습지관찰지구 등으로 나뉘어 있고, 300종의 식물 66만 포기가 심어져 있다.

4만8310m²의 야생화 대군락지에서는 양귀비 유채꽃 안개초 끈끈이대나물 장미 작약 백합 라일락 노랑꽃창포 수련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학습관찰지구와 야생초화원에서는 이팝나무, 금계국 꽃길, 지면패랭이꽃, 붓꽃 등도 볼 수 있다. 자연생태연못으로 이어지는 5540m² 터에는 양귀비 군락지가 조성돼 있고, 연못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공사는 야생화가 활짝 피는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야생화단지 전 지역을 완전 개방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몇몇 종류의 야생화를 군락지에 이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시민들이 개별적으로 찾아오면 언제든 야생화단지를 구경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공사는 단지 개방 기간에 인천공항철도 검암역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기로 했다. 주말과 공휴일엔 20분, 평일엔 60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032-560-9904, www.dreampark.or.kr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봄꽃 축제#원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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