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馬산업이 뛴다… 전남 올해 33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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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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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 특구’도 조성

말 마라톤, 해변을 달린다 지난해 전남 신안군 임자면 해변에서 펼쳐진 ‘말 마라톤 대회’. 장애물 경기와 지구력 경기 등이 진행된다. 신안군은 이 곳에 말 전용 트레킹 코스를 만들 계획이다. 신안군 제공
말 마라톤, 해변을 달린다 지난해 전남 신안군 임자면 해변에서 펼쳐진 ‘말 마라톤 대회’. 장애물 경기와 지구력 경기 등이 진행된다. 신안군은 이 곳에 말 전용 트레킹 코스를 만들 계획이다. 신안군 제공
지난해 9월 ‘말(馬)산업 육성법’ 시행으로 새로운 녹색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말산업을 키우기 위해 전남도가 발 벗고 나섰다. 학생들의 승마체험과 말산업고(高) 지원 등 말산업에 올해 33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자치단체들도 말산업을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제 돔승마경기장 건립, 경마장 유치에 나서고 있다.

○ 탄력받는 말산업

전남도는 올해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승마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들어가는 4억1000만 원은 한국마사회 특별적립금으로 마련한다. 전남도교육청에서도 전국 최초로 1억500만 원의 예산을 별도로 확보해 학생들의 승마체험을 지원한다. 그동안 승마체험은 일부 자치단체에서 소규모로 방과후 학습으로 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전체 초중고교 학생들이 승마체험을 할 수 있게 됐다.

장흥군 대덕읍 대덕종고 말 특성화사업에도 10억 원을 투입한다. 농어촌 유소년 승마단 2곳 창단에 3억2000만 원, 국제농업박람회 친환경축산 홍보관 운영에 1억5000만 원, 신안군 임자도 해변말축제에 7000만 원을 지원한다. 마필 육성 공모사업으로 장흥에 공공승마장 1곳을 건립하고 곡성에는 말 구입자금 등으로 14억 원을 지원키로 했다.

전남도는 장기적으로 ‘말산업 특구’를 조성해 말이 농촌의 소득원이 되도록 지원하고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어려움에 처한 축산업에 활로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 자치단체 사업유치 경쟁

말 관련 사업 유치를 위한 자치단체 간 경쟁도 치열하다. 장흥군은 지난해 말산업을 선도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승마동호회(회장 곽태수 장흥군의원)를 결성했다. 또 한국말산업학회와 ㈜시티홀스, 농업법인 달비채, 서라벌대 마사학과 등과 잇따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월 말산업 육성과 신입생 50명을 모집한 대덕종고는 올해 안에 학교명을 ‘한국말(馬)산업고등학교’로 바꾸기로 했다.

담양군은 ‘말산업 육성 육성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제5경마장 유치와 용도별 말 생산을 위한 목장과 승마장 개설 및 마구 생산을 위한 대장간과 마분(말똥)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화 시설 마련에 나서고 있다. 곡성군은 국내 최초의 국제 돔 승마경기장과 세계 승마체험공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승마협회와 전남승마협회, 전남도 등 말산업 관련 9개 유관기관과 지난해 11월 ‘말산업 육성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안군은 임자면 대광해수욕장과 연계해 말 전용 트레킹 코스와 승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재활승마, 해변승마, 유소년승마대회 등 관광산업을 연계한 말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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