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하동엔 지금 야생녹차 향기 그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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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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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본격 수확… 내달 2일 문화축제

경남 하동지역 녹차밭에서 주민들이 찻잎을 따고 있다.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지역 녹차밭에서 주민들이 찻잎을 따고 있다. 하동군 제공
임금님 진상품’으로 전해지는 경남 하동군 지역 야생녹차 수확이 시작됐다. 하동군은 “차 시배지(始培地)인 화개면과 악양면 녹차 재배 농민들이 찻잎을 따기 시작했다”며 “곡우(4월 20일)를 전후해 본격적인 수확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야생차 수확은 곡우 무렵 따는 ‘우전(雨前)’에 이어 5월 5일 이전에 수확하는 ‘세작(細雀)’, 5월 20일 이전에 생산하는 ‘중작(中雀)’을 거쳐 5월 말까지 계속된다. 하동의 차 재배 지역은 섬진강에 인접해 있어 안개가 많고 습도도 높은 편이다. 특히 수확 시기에 밤낮 기온 차가 커 차나무 재배에 좋은 환경이다.

이 때문에 하동 녹차는 다른 지역 생산품보다 성분과 맛, 품질 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린 찻잎을 무쇠솥에서 덖고 비벼 만든 우전차는 맛이 부드럽고 향도 좋아 최상품으로 친다. 하동군과 농민들은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차 시배지 일원에서 열리는 ‘제17회 하동 야생차문화축제’에서 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5월 12일부터 전남 여수에서 개최되는 2012 여수 세계박람회장 국제관 내에 하동녹차 홍보 판매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하동녹차는 세계 정상들이 모인 주요 20개국(G20)과 2012 세계핵안보정상회의에서도 맛과 향을 인정받았다. 이종현 하동군 홍보계장은 “올해는 꽃샘추위가 길어 찻잎 수확이 예년에 비해 일주일가량 늦어졌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하동군#야생녹차#하동녹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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