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온 봄’ B형 플루 여전히 위험

  • 동아일보

신종플루 환자는 아직 없어

4월인데도 인플루엔자(독감)가 여전히 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4월 첫 주 인플루엔자 환자가 1000명당 16.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4명보다 7배 정도 많았다고 15일 밝혔다. 보통 인플루엔자의 유행 시기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다.

최근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 인플루엔자 소멸 시점이 됐는데도 약해지지 않고 있는 것. 질병관리본부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 1000명당 외래환자는 2월 초 23.1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3월 초에 12.9명으로 줄었으나 3월 말에는 다시 20.3명까지 높아졌다. 4월 들어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환자 발생 건수는 많다.

겨울이 늦게 찾아온 탓에 예방접종이 줄어든 점도 뒤늦은 인플루엔자 유행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플루엔자의 증상은 38도 이상의 고열과 기침, 목구멍 통증이 가장 대표적이다. 대개 2주 정도면 자연히 낫지만 고위험군(65세 이상 노인, 임신부, 영유아 등)은 위험할 수 있다. 이들에 대한 접종은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는 B형으로 1, 2월에 유행한 A형(H3N2)과 큰 차이는 없다. 신종 인플루엔자(H1N1)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박혜경 감염병관리과장은 “손을 자주 씻고, 물을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발열과 기침, 목 아픔,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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