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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쇠구슬 발사’ 혐의 40대男 범행 이유는 “심심해서…”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4-15 19:50
2012년 4월 15일 19시 50분
입력
2012-04-15 19:24
2012년 4월 15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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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총기ㆍ탄창ㆍ차량 압수…진술 번복해 신빙성 의문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서울 강남과 인천 지역에서 쇠구슬로 상가와 차량 유리창을 잇달아 깨뜨린 사건의 피의자로 백모(42·무직)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백 씨를 14일 오후 7시30분경 서울 강북구 백 씨의 자택 앞에서 검거했으며 체포현장에서 범행에 쓴 것으로 보이는 모의총기 2정, 비비탄과 쇠구슬 탄창 5개, 검은색 그랜저 차량 등을 압수했다.
백 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 일부를 시인하고 "심심해서 그랬다"고 범행동기를 밝혔으나 진술을 번복하고 있어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백 씨는 모의총기와 탄창 등은 청계천에서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백 씨가 범행을 시인했다가 부인하는 등 진술을 번복하고 있다"면서 "백 씨가 심리적 갈등을 겪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범행동기와 공범관계 등의 수사를 더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14일 밤 과학수사대를 투입해 성북구 길음동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용의차량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그랜저를 감식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차량은 백 씨 소유가 아닌 렌터카이며 GPS 추적 결과 범행 후 해당 장소에 버려두고 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청담동, 신사동에서 쇠구슬을 발사해 상가와 차량 유리창을 깨뜨리는 사건이 10여건 발생했고 경찰은 용의자를 검은색차량을 탄 2명으로 추정했다.
또 같은 날 서울 외곽 자유로IC 부근에서도 주행중인 차량 2대가 쇠구슬 발사로 추정되는 타격에 의해 뒷유리창이 깨지는 등 쇠구슬 발사가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로 이동하며 상가와 차량에 쇠구슬을 쏘는 이번 범행을 혼자 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공범을 추적하는 한편 모의총기 개조와 변조여부, 구입처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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