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현관문에 걸린 우유서 농약 검출…2명 중환자실 치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2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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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아파트에 배달된 초코우유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해운대구 반송동 한 아파트에 배달된 우유를 마신 2명이 농약 성분인 그라목손에 중독돼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 김모(57) 씨는 11일 오전 10시 경 집을 나서다 아파트 현관문 고리에 초코우유 2개가 비닐에 담긴 채 걸려 있는 것을 봤다.

김 씨는 3개월 전까지 마시다 끊은 우유회사 배달원이 샘플 삼아 놓아둔 것이라 여기고 상점에서 흰 우유를 1개 더 구입해 이를 자신의 직장으로 가져가 동료 2명과 나눠 마셨다.

이후 흰 우유를 마신 동료를 제외한 초코우유를 마신 김 씨 자신과 나머지 동료 1명이 복통을 느꼈다.

식중독으로 오인한 김 씨는 이날 오후 9시 해운대백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았고 김 씨의 소변에서 그라목손 반응이 나왔다.

놀란 김 씨는 우유를 나눠 마신 동료를 불러 검사를 받게 했고 동료에게서도 동일하게 그라목손이 검출됐다.

경찰은 "수거된 우유팩에서 사전에 입구를 개봉한 흔적은 찾아볼 수 없어 정확한 성분 감식에 들어간 상태"라며 "현재 해운대경찰서 강력팀과 과학수사팀을 동원해 아파트 인근 CCTV를 조사하는 등 수사에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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