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노무현 차명계좌 발언’ 조현오 소환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1일 03시 00분


코멘트

사의 표명에 소환조사 가능성

조현오 경찰청장이 경기 수원시 20대 여성 피살사건과 관련해 은폐·부실 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9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조 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된 사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 청장이 현직에서 공식 퇴임하면 그동안 검찰이 진행한 서면 조사 외에 일부 시민단체가 촉구하던 조 청장에 대한 직접 소환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 시절인 2010년 3월 경찰 간부를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무엇 때문에 사망했나. 뛰어내리기 전날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느냐”고 발언했다. 노 전 대통령 유족과 노무현재단은 같은 해 8월 “사실이 아닌 발언을 해 노 전 대통령과 유족의 명예가 훼손당했다”며 사자(死者)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조 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소환 조사 여부나 앞으로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결정됐거나 언급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조 청장은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과 관련해서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특검 수사팀은 조 청장이 범인 검거 직후 언론에 보도되기 전에 김효재 당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최구식 의원에게 수사기밀을 누설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노무현#조현오#수원여성피살사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