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강서갑은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과 민주통합당 전재수 전 대통령제2부속실장이 재대결을 벌이고 있다. 18대 총선에선 박 후보(57.34%)가 전 후보(38.57%)를 눌렀다. 전 후보는 당시 민주당 득표율(18.9%)보다 19%포인트 이상 얻었다.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우세하다. 지난달 22일 KNN·부산일보 조사(박 50.5%, 전 38%)와 27일 국제신문 조사(박 49.4%, 전 35.9%)에서 박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하지만 4일 중앙일보 조사(박 39.1%, 전 31.3%)에서는 격차가 7.8%포인트로 줄었다.
박 후보는 야권에서 ‘박빙’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는 데 대해 “여론조사에서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어 ‘이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후보는 “여론조사는 2030세대와 진보성향 표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대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강서갑은 야권이 기대를 거는 ‘낙동강벨트’ 중심부다. 북-강서을과 사상, 사하, 경남 김해 등과 가깝지만 ‘바람’은 미미하다는 분석.
두 후보는 북구 토박이다. 박 후보는 구포초등, 전 후보는 만덕초등학교를 졸업했다. 특수부 검사 출신인 박 후보는 100년 역사의 구포초등 학연과 여당 지지층을 등에 업고 ‘신뢰정치’를 강조하고 있다. 2006년 부산 북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전 후보는 최근 구포초등 출신인 이성식 전 북구청장을 영입해 맞불 작전을 펴면서 ‘일꾼론’을 내세우고 있다.
두 후보는 최근 열린 방송토론회에서 지역 쟁점인 송전철탑 철거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박 후보는 “전 후보는 18대 때 했던 공약을 올해도 내걸었다. 재탕 공약이 아니냐”라고 공격했다. 전 후보는 “박 후보가 4년 전 공약했으나 임기 중 완전 철거하지 못했다. 80% 이상 철거됐다고 하지만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맞받았다. 이 선거구는 2040세대 투표율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총 유권자 13만5300여 명 중 58%인 7만8600여 명이 2040세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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