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강화을 선거구는 인천의 전형적인 도농 복합지역으로 보수 성향의 유권자가 많은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18대 총선에서는 지난달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경재 국회의원이 당시 친박연대 후보로 나서 2만1723표(33.94%)를 얻어 한나라당 이규민 후보(1만8582표·29.03%)와 민주당 서원선 후보(1만477표·16.36%)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엔 새누리당에서 2006년과 2010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무소속으로 출마해 강화군수로 당선된 안덕수 후보가 나섰다. 지난해 군수직을 사퇴하고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의 선거캠프 비서실장을 맡았던 신동근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송 시장 취임과 함께 정무부지사에 임명됐지만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사퇴했다. 인천시의원을 지낸 민우홍 후보(56)가 자유선진당으로, 북인천유네스코 이사를 지낸 장석종 후보(45)가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기호일보가 지난달 2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은 45.3%로 신 후보(38.7%)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장 후보와 민 후보는 각각 7.4%, 2.7%에 머물렀다.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37.7%)과 민주통합당(21.8%)이 큰 격차를 보였다. 특이한 점은 무응답층이 5.9%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 지역 선거는 인근 서-강화갑과 비슷하게 여야 인천시당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재임 기간에 이 지역에서 추진되던 개발사업이 송 시장이 취임한 이후 잇달아 보류되면서 ‘책임론’과 ‘실정론’이 나오고 있어 판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유권자들은 이 선거구의 최대 현안으로 수년째 지연되고 있는 강화·검단 개발사업과 서구 경서동 및 백석동 일원에 조성된 수도권매립지 환경피해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후보에게 표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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