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 50% 부동층 표심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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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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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은 산간지역 4개 군이 묶인 복합선거구로 전북의 대표적 낙후지역이다. 4선 현역인 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서울 종로로 가면서 자리가 비자 민주통합당 경선이 치열하게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변호사 출신 민주당 박민수 후보와 행정관료 출신 무소속 이명노 후보의 양강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두 사람 다 정치 신인이다. 내 지역 출신을 뽑아주자는 소지역주의가 심하다. 박 후보는 장수 출신이고 이 후보는 진안이 고향이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고향인 진안을 전략지역으로 삼아 승세를 굳혀간다는 전략이고 이 후보는 임실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임실은 민선단체장들이 잇따라 비리에 연루돼 중도 사퇴해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이다.

전라일보가 1, 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 31.9%, 이 후보 16.2%였다. 무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9.7%나 됐다. 전북도민일보와 KBS전주방송총국, 전주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조사한 결과는 박 후보 39.4%, 이 후보 21.8%였다. 전북일보가 지난달 26, 27일 리서치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5.7%를 얻어 이 후보(32.7%)를 앞섰다. 무소속 한선우 후보는 8.2%를 얻었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수에서는 박 후보가 크게 앞서고 진안에서는 이 후보가 약간 앞서고 있다. 노년층에서는 박 후보가 앞서고 20대 젊은층에서는 이 후보가 앞섰다.

민주당 박 후보는 정권심판론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내세워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지지가 큰 힘이다.

무소속 이 후보는 “그동안 주민들이 민주당을 아낌없이 지원했지만 지역에 돌아온 건 낙후뿐”이라며 “당이 아닌 인물을 보고 선택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출신 30년 국토개발 전문가 경험을 살려 낙후를 추방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의 인물론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40%가 넘는 부동층에게 얼마나 먹혀들지가 관건이다. 공무원 출신 무소속 한선우 후보는 고향(임실)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총선#격전지#전북#진안#무주#장수#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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