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출동뉴스A]‘심야의 무법자’ 사선 넘나드는 불법합승 총알택시

  • 채널A
  • 입력 2012년 4월 3일 2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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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택시 합승은 불법이죠.

그런데도 새벽에 택시를 잡기
어렵다는 점을 노려 합승을 하고
목숨을 담보로 과속까지 하는
불법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심야시간 불법 합승의 실태를
김경목 기자가 고발합니다.

[채널A 영상] 난폭운전에 불법합승까지…승객 생명 담보로 질주하는 총알택시

[리포트]

버스와 지하철이 모두 끊긴 새벽.

택시를 잡는 사람들로 도로는 난리법석입니다.

수십 분을 기다려 간신히 잡은 택시.

당연하다는 듯 합승을 요구합니다.

[녹취 : 택시기사]
“미터 찍고 가실 거예요?
(그러면요?) 우리는 합승으로 가는 차거든요. 만원씩 세 사람.”

서울 시내의 또 다른 도로.

택시에 타려하자 당연하다는 듯
합승 가격을 제시합니다.

[녹취 택시기사]
“두 분이서 2만 5천원씩 줘야 돼요. 미터기 찍으면 3만원 나와요...
그러면 두 분 2만원씩 줘요. 제가 한 사람 더 태울라니까.
(어디서요?) 어디서 태우든지간에 내가 태워서 가면 되지.

승객이 택시에 타자 주변을 돌며
다른 승객 찾기에 나섭니다.

[녹취]
“어디 가세요, 어디 가세요?”

10여 분만에 손님 세 명을 채우자 곧바로 광란의
질주가 시작됩니다.

신호위반은 기본,

차량 사이로 아슬아슬 곡예를 펼칩니다.

160km를 넘나드는 난폭운전.

승객들은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지만
아무렇지 않다는 듯 자랑까지 늘어 놓습니다.

[녹취]
"청룡열차 얘기가 나와서 얘기하는데… 손님이 내리면서 저한테 하는 소리가 뭐라고 하는 줄 알아요?
아이고, 여기 에버랜든데 에버랜드 또 한번 잘 갔다왔습니다."

서울 곳곳에서 불법 합승이
판을 치지만 단속은 거의 없습니다.

단속을 무마하기 위해 뒷돈을 준 사실까지 당당하게 밝힙니다.

[녹취 : 택시기사]
"못이기는 척하고 호주머니 찔러주면 못이기는척하고 받는거죠 뭐
지 손으로 안 받았다 이거지."
합승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엄연한 불법.

하지만 적발돼도 50만 원 이하의 과태료만 내면 그만입니다.

방치되고 있는 광란의 합승영업에
승객들의 안전만 위협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경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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