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50% “통일 걸림돌은 中”… 남한서 오래 살수록 “南이 걸림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4월 1일 07시 10분


코멘트
북한이탈주민 10명 가운데 5명은 중국이 남북 통일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김종곤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HK연구원의 '탈북자의 분단의식과 통합적 가치' 논문에 따르면 새터민의 47.7%는 통일을 하는 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나라로 중국을 꼽았다.

[채널A 영상] ‘北전문가’ 랜코프 교수 “북한은 흡수통일될 운명”

북한 (33.9%), 미국(12.8%), 남한(2.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중국을 통일에 걸림돌이 되는 나라로 선택한 비율은 남한에 입국한 연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2006년 이전에 남한에 입국한 새터민들의 62.1%는 중국을 걸림돌이 되는 나라라고 응답했다. 27.6%는 북한을 선택했다.

2006년 이후에 입국한 새터민들의 44.2%는 중국을 선택했고 북한을 선택한 응답자는 36.4%다.

김 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새터민들의 대다수가 북을 떠나 체류하는 곳인 중국에서의 체험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또 남한에 오래 살수록 통일에 걸림돌이 되는 나라로 '남한'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에 걸림돌이 되는 나라로 남한을 선택한 새터민은 2006년 이후 입국자는 1.3%인 반면 2006년 이전에 입국해 남한에 더 오래 거주한 새터민은 3.4%가 선택했다.

김 연구위원은 "새터민들은 대부분 한국의 체제를 우위에 두고 평가하면서 분단지속의 책임을 북한과 중국 등에 돌리고 있다"면서도 "한국에서 오래 거주할 수록 북한에게 책임을 묻는 비율은 낮아진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