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경남 거제시, 조직 vs 바람 vs 연고… 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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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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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 고향이자 조선업체가 밀집한 경남 거제시는 경남지역 16개 선거구 가운데 결과 예측이 가장 어려운 곳이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 전 대통령 차남 현철 씨와 현역 윤영 의원은 일단 마음을 돌렸으나 공천 후유증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여기다 야 3당 단일 후보와 무소속 단일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협공하고 있다.

거제 선거구는 16∼18대 총선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진보성향 또는 무소속 후보를 힘겹게 이겼다. 거제는 대우조선과 삼성조선, 그리고 조선기자재 업체가 많아 전체 인구의 60%가 ‘조선 가족’이다.

경남 창원지검 검사를 지낸 새누리당 진성진 후보는 친박(친박근혜) 법조인 출신 전현직 의원과의 친분 등을 활용해 새누리당의 전략공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는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섰다. 무소속 김한표 후보는 박종식 전 수협중앙회장과 무소속 단일화 과정을 거쳤다.

29일 채널A 제휴사인 경남신문 여론조사에서는 무소속 김한표 후보 27%, 김한주 후보 22.2%, 진성진 후보 20.6%로 격차가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부동층은 30.2%로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이날 국제신문 조사에서도 김한표 후보(34.6%), 진성진 후보(28.7%), 김한주 후보(27.5%) 순이었다.

선거를 처음 치르는 진성진 후보는 “조직이 가동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농촌지역과 60대 이상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2010년 거제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는 “압도적인 승리로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 지원이 큰 힘이다. 16, 18대 총선에서 석패했던 무소속 김한표 후보는 “이번만은 확실하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고향인 장목면을 중심으로 지지 기반이 두껍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총선#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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