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대학이 확 바뀐다]성신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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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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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통폐합… 정원조정… 교육과정 개선… “세계와 소통하는 인재 키운다”


성신여대는 2007년 삼성경제연구소의 컨설팅을 받아 ‘성신 2015 발전계획’을 마련했다. 대학도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판단한 결과였다.

이에 따라 학과 통폐합, 정원 조정, 교육과정 개선 등 구조조정을 발 빠르게 실시했다. 이제는 학생들을 ‘글로벌 융합형 인재’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 창조적 역량 강화가 목표


성신여대는 학생들이 다양한 사고를 하도록 학제를 융합했다.

예를 들어 융합문화예술대학 내 5개 전공을 하는 학생은 이수학점(140학점) 중 30학점을 같은 단과대의 다른 전공으로 들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무용예술학과 학생은 문화예술경영학과의 과목을 이수함으로써 무용가로서의 활동뿐 아니라 관련 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를 키울 수 있다.

교육공간도 이런 관점에서 바꾸는 중이다. 지난해 3월 생긴 운정그린캠퍼스는 ‘문화와 친환경’을 품고 있는 최첨단 에코 캠퍼스. 다른 대학처럼 공간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기보다는 학생이 수업 외 시간에 다양한 문화·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벽으로 가렸던 연구실 강의실 실험실과 행정시설을 투명한 유리벽으로 바꿨다.

올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했다. 3無(술, 숙박, 비용)·3樂(감동, 열정, 공감) 개념은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다.

○ 학생 중심으로 세계와 소통

문화는 성신여대가 세계와 소통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다.

2000년부터 미주 및 유럽의 교류대학과 세계적인 연주홀에서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연주회와 패션쇼를 개최하고 있다. 재학생의 재능을 해외 무대에 선보이면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축하하고 재외 교민에게 한국의 예술과 전통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조선왕조의 하루’를 하와이에서 개최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의 2010년 공연은 차이코프스키홀 80년 역사상 최초의 패션쇼라는 기록을 남겼다. 같은 해 러시아 사할린에서도 ‘한·러 수교 20주년 기념공연-한국의 찬란한 유산’을 선보였다. 앞서 2007년에는 ‘한국의 매력’을 주제로 러시아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컬쳐웨어(Culture Wear)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현대적 디자인에 민속적 성향을 가미해 다시 디자인한 중고 아동복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2007년부터 미국 예일대 동암연구소와 GFS 미국지부와 함께 진행한다. 수익금은 비영리 단체 사업과 민족학 박물관 건립 지원에 사용한다.

○ 해외 봉사·연수프로그램 다양

심화진 총장
심화진 총장
성신여대 학생들은 2004년부터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네팔에서 현지 학생에게 한글 체육 미술 음악을 가르친다. 학교교실을 만들거나 고쳐주기도 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계획과 목적에 맞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설계하게 함으로써 외국어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준다.

방학 중 영미권 교류대학에서 열리는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중국과 일본의 대학을 현장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또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성적을 받아야 졸업이 가능한 제도를 만들어 학생들이 외국어 공부에 매진하도록 한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성신여자대학교#성신여대#컬쳐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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