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소녀상 비문’ 트집잡아 망언

  • Array
  • 입력 2012년 3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위안부가 일본군 性노예라는 주장은 사실과 크게 달라”핵안보회의 참석 직전 발언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평화비’.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 앞의 위안부 ‘평화비’.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서울의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위안부 ‘평화비’ 내용이 사실과 큰 괴리가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노다 총리는 2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위안부 평화비 비문에 적힌 ‘일본군 성적 노예 문제’라는 표현에 대해 “정확하게 기술된 것이냐 하면 (사실과) 크게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자민당 야마타니 에리코 의원의 질문에 답하면서 “작년 12월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위안부 평화비의 조기 철거를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마타니 의원은 미국 뉴저지 주 팰리세이드파크 시의 위안부 추모비가 “1930년대부터 1945년까지 일본 제국주의 정부 군대에 유린된 20여만 명의 여성과 소녀들을 기린다”고 기술한 내용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노다 총리는 “(추모비에 기술된) 수치와 경위가 근거가 없지 않느냐”고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그러나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의 관여를 최초로 인정한 1993년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관방장관 담화를 답습하겠다면서 “(일본 정부가 관여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으나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위안부#위안부망언#일본#핵안보정상회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