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교 동창인 우모(43) 진모(42) 윤모(42) 강모 씨(43) 4인방은 항상 같이 어울리는 죽마고우였다. 이들은 2년 전 “대마초를 피우면 그렇게 기분이 좋다고 하니, 한번 해보자”고 결의했다. 판매책을 통해 대마초를 구입한 뒤 고향인 경기 파주시 등지에서 피우던 이들은 그 ‘환각’을 계속 즐기기 위해 2010년 7월부터는 아예 직접 대마 재배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손발도 잘 맞았다. 대마 씨앗 구입은 우 씨가 맡았고 재배는 진 씨가 책임졌다. 진 씨는 인적이 드문 하천 다리 밑 풀밭에 씨앗을 뿌렸고 동네 사람들은 변변한 직업이 없는 그가 ‘소일거리 하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들은 재배한 대마를 주로 차량에서 함께 피웠지만 노래방이나 더러는 윤 씨의 집을 이용하기도 했다.
대나무 말을 타는 대신 대마를 피우며 쾌락에 빠진 이들은 결국 첩보를 입수해 수사하던 경찰에 검거됐다. 검사 결과 이들에게선 모두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진 씨의 집에서 대마 씨앗 14g(g당 씨앗 20여 개)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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