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 격전지]포항 남-울릉 ‘형님’ 빈자리… 판세는 안갯속… 무소속 후보들 연대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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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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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공백 없는 안정이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냐.’

경북 포항 남-울릉 선거구는 대통령 형인 6선의 이상득 의원이 지난해 12월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누가 바통을 이어받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지역구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 지역구여서 부담도 크다.

하지만 판세는 안갯속이다. 어떤 후보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 지역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도 없다.

공천 과정에서 불화를 겪은 친박계와 친이계 후보 중 누가 승리할 것인지, 야권 단일화가 힘을 발휘해 여당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고향 지역구여서 패배는 곧 정권 심판으로 여겨질 수 있어 반드시 사수해야 할 지역이나 뜻대로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의 연대 가능성이 남아 있고 단일 야권 후보의 도전도 만만찮다.

새누리당 김형태 후보는 전략 공천에 따른 세몰이로 승리에 자신감을 보였다. 친박계인 그는 “이상득 의원이 새누리당 경북도당 명예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힘을 실어줄 것”이라며 “친이계 당원들도 지지하는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허대만 후보는 “공천 과정에 불거진 여권 후보 분열과 범야권 유권자 결집으로 판세가 기울고 있다”며 “26일 경북지역 야권공동선거대책본부가 출범해 노동계 시민단체 역량을 모으면 새로운 야권 바람이 불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장식 후보는 “8년간 시장을 한 경험으로 지역 현안을 잘 안다”며 “꼭 승리해 서민을 대변하는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박명재 후보는 “이 의원이 퇴진한 포항과 울릉의 정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인물은 풍부한 국정 경험과 인맥을 가진 내가 적임자”라며 “정책 선거로 가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총선#격전지#포항#울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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