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보문고 “학교폭력 예방 위해 복수담임제 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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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교육청 “최우수高도 수용”
전교조 “실효성 낮아 폐지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도입된 ‘복수담임제’의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대전시내 초중고교에서 이를 도입하는 학교가 잇따르고 있다.

대전시교육청은 최근 보문고(교장 양근환)가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복수담임제는 학교폭력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정부가 내놓은 대책 중 하나. 한 학급의 담임을 2명으로 해 학생 지도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효과가 의문시되면서 대다수 고교가 시행 여부를 놓고 관망하고 있다.

보문고의 이 제도 도입은 학교 구성원 합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전의 최우수 고교가 교육당국의 정책을 전격 수용하고 나섰다. 학교폭력 예방에 성과가 나타난다면 다른 학교에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보문고는 2009년 시교육청으로부터 학력신장 최우수학교로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동아일보와 ㈜하늘교육이 공동으로 실시한 ‘학력-교육여건-평판도’ 등 3개 부문 평가에서 대전지역 최우수학교로 선정됐다.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교조 대전지부는 “대전 초중고의 3분의 1가량이 복수담임제를 운영하고 있으나 고교들이 도입을 주저하는 등 실효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국민의 혈세만 낭비하는 제도는 폐지돼야 한다”고 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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