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성산일출봉, 3차례 화산폭발로 형성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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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례 분출’ 이론 뒤집어… 국내외 지질학자 공동연구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이 3차례에 걸친 화산 분출로 만들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 번의 화산 분출로 생성됐다는 기존의 이론을 뒤집은 것이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단 전용문 지질학 박사는 이달 발간된 미국 지질학회지 3월호에 성산일출봉이 3차례의 화산 분출로 생성됐다는 연구논문을 게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에는 전 박사를 비롯해 손영관 경상대 교수와 제임스 화이트 뉴질랜드 오타고대 교수 등 국내외 지질전문가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성산일출봉 동쪽으로 70m가량 떨어진 작은 바위인 ‘새끼청산’ 부근을 중심으로 처음으로 화산이 분출돼 성산일출봉의 하부를 형성한 데 이어 서쪽에서 다시 화산이 분출돼 성산일출봉의 중간부가 만들어졌다. 2차 화산 분출구 바로 서쪽에서 마지막으로 화산이 분출하면서 왕관 모양을 한 현재의 성산일출봉 상층부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새끼청산은 대부분 파도에 침식돼 지금은 높이 30m가량의 바위로 남았다.

화산재 지층을 분석한 결과 성산일출봉 동북쪽 절벽에 3개의 단위 면이 있고 단위 지층마다 각각 다른 방향으로 발달한 단층이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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