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포졸 차림 ‘은빛 순라군’ 대구 중구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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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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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범죄-탈선 감시

대구 중구 포정동 경상감영공원에서 조선시대 군인 복장을 한 은빛순라군이 순찰을 하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대구 중구 포정동 경상감영공원에서 조선시대 군인 복장을 한 은빛순라군이 순찰을 하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청소년을 조선시대 포졸들이 지킨다.’ 대구 중구는 대한노인회 중구지회 소속 노인 24명과 청소년지도원 12명으로 구성한 자율방범대 ‘은빛 순라군’을 운영한다. 순라군(巡邏軍)은 조선시대 범죄 예방을 위해 궁중과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군인을 말한다. 은빛 순라군은 조선시대 흰 저고리, 붉은색과 푸른색 소매 없는 쾌자(군복의 하나) 차림에 육모방망이처럼 생긴 경광봉을 들고 활동한다. 매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학교 주변과 골목길 등 치안이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청소년 범죄와 탈선을 감시할 계획이다. 노약자나 여성들이 요청할 경우 귀갓길도 동행한다.

긴급 상황이 생기면 인근에 순찰 중인 경찰관을 연결해 빠르게 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구 관계자는 “은빛 순라군은 시민 안전을 지키고 옛 전통을 시내에서 재현함으로써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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