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대 産學맞춤형 인재 22명 삼성전자 입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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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우수자 대상 55명 선발
8주간 실무형 프로그램 교육

전남대 전자컴퓨터공학부 4학년인 송준혁 씨(26)는 8월 졸업하면 삼성전자에 입사한다. 지난해 여름방학 때 2개월간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PC개발부에서 인턴과정을 마친 송 씨는 두 달 전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송 씨가 어려운 대기업 취업문을 통과한 것은 대학이 운영하는 산학 맞춤형 프로그램 덕분이었다. 송 씨는 “공채로 대기업에 입사하는 게 쉽지 않아 학내 산학협력 지원센터의 문을 두드렸다”며 “8주간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실무와 사내 분위기를 익히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송 씨처럼 올해 삼성전자에 입사한 전남대생은 모두 22명. 전남대는 2010년 9월 삼성전자와 맞춤형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협약을 맺었다.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을 위해 전자컴퓨터공학부, 기계시스템공학부, 전기공학과, 응용화학공학부, 신소재공학부 등 학과에서 학점 우수자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 면접, 인·적성검사 등을 통해 55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정보기술(IT), LCD설계, 가전기구, 금형 등 4개 분야에서 현장실습 등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이들 가운데 22명이 삼성 임원진 면접을 거쳐 입사하게 됐다. 이들에게는 1000만 원의 장학금도 지급됐다. 남지승 센터장은 “기업과 전략적 협력 관계는 이공계 우수 학생을 유치하고 취업률을 높여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대는 삼성전자 외에도 LG이노텍, 하이닉스반도체, 금호전기, LG디스플레이 등 기업과 산학협정을 맺고 맞춤형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금호전기의 경우 2010년부터 매년 20명씩 5년간 장학생 100명을 선발해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을 졸업 후 채용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2년 전부터 공학실무 프로그램을 개설해 해마다 30명씩을 뽑아 장학금 1000만 원을 주고 현장 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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