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불후의 명작’ 90% 대전서 촬영… 지역 명소도 함께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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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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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널A 20부작 17일 첫 방송 앞두고 촬영 열기 후끈

5일 대전에 마련된 채널A 주말드라마 ‘불후의 명작’ 실내 세트장에서 출연 배우인 한재석 백윤식 박선영(왼쪽부터)이 촬영을 시작하기 전 담소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5일 대전에 마련된 채널A 주말드라마 ‘불후의 명작’ 실내 세트장에서 출연 배우인 한재석 백윤식 박선영(왼쪽부터)이 촬영을 시작하기 전 담소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다친 데는 약초가 그만 이여”(영철·백윤식 분)

등산을 하다 몸을 다친 성준(한재석 분)은 부엌에서 ‘카리스마의 지존’ 영철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쪼그리고 앉아 있던 금희(박선영 분)는 약초를 빻아 성준의 상처 부위에 바른다.

“컷!”

‘야인시대’, ‘장길산’ 등을 연출한 최고의 사극 연출가인 장형일 감독의 목소리는 힘차다.

5일 오후 4시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전문화산업진흥원에 있는 채널A 주말드라마 ‘불후의 명작’ 실내 세트장. 배우와 스태프 40여 명이 숨 가쁘게 촬영에 몰입하고 있었다.

시골 전통가옥 부엌을 재현한 세트장은 현실과 가상을 헷갈리게 할 정도로 실감난다.

17일(오후 7시 40분)부터 20부작으로 방영되는 채널A 주말드라마 ‘불후의 명작’(김신혜 극본, 장형일 김상래 연출)이 대전에서 90% 이상 촬영되고 있다. 그동안 대전을 배경으로 촬영된 드라마나 영화는 많았지만, 전체의 90% 이상을 대전에서 촬영하는 드라마는 ‘불후의 명작’이 처음.

‘불후의 명작’은 종갓집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음식 유경’이라는 책을 놓고 펼쳐지는 김치와 약선 음식 이야기. 도룡동 스튜디오는 물론 계족산 식장산 한밭수목원 뿌리공원 으능정이거리 보문산전망대 신탄진로하스길 유성5일장 등이 주요 촬영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많게는 100여 명에 이르는 스태프들은 대전에서 ‘먹고 자는 생활’을 5개월째 계속하고 있어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제작사인 스토리TV 측은 “드라마 주요배경이 되는 대전의 명소가 전국적으로 다시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조선 효종 때 병조판서를 지낸 송준길 선생 고택(보물 209호), 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가지, 안동 권씨 유회당종가 등 아름다운 고택문화가 등장한다. 또 5월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조리사대회와 대전의 대표음식인 돌솥밥 삼계탕 설렁탕 두부두루치기 칼국수도 자주 등장한다. 우송대를 비롯해 건양대병원 선병원 을지대학병원 대전대둔산한방병원 등 양한방 의료협진 서비스도 소개돼 대전시가 추구하는 ‘의료관광중심도시의 메카’를 홍보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장형일 감독은 “드라마 대본의 배경인 대전의 유명한 곳을 최대한 드라마에 녹여내 대전을 국내는 물론 세계에 알리게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뜨거운 응원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12일 오후 4시 반 대전 엑스포웨딩홀에서 열리는 제작발표회에는 출연진인 고두심 박선영 한재석 이하늬 백윤식 김병기 등이 총출동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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