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가족축제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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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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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재미 조화” 호응
3일 개막후 가족관객 붐

3일 올해 상설공연을 시작한 하회별신굿탈놀이. 1997년부터 상설공연을 한 이후 지난해까지 160만 명이 관람했다. 안동시 제공
3일 올해 상설공연을 시작한 하회별신굿탈놀이. 1997년부터 상설공연을 한 이후 지난해까지 160만 명이 관람했다. 안동시 제공
800년을 이어온 경북 안동 하회마을의 자존심 ‘하회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재 69호)가 올해 상설공연을 3일 시작했다. 안동시 풍천면 하회마을(세계문화유산) 입구 전수관에서는 관람객 1000여 명이 탈놀이를 즐겼다.

주5일제 수업에 맞춰 자녀와 함께 관람한 가족이 많았다. 매주 수 토 일요일 오후 2∼3시 1시간 동안 보존회원 20여 명이 10개 마당 중 6개 마당(무동 주지 백정 할미 파계승 양반선비)을 펼친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1997년 상설공연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1126회를 공연했다. 외국인 20만 명을 포함해 160여만 명이 관람했다. 하회마을이 2010년 8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에는 관람객이 더욱 늘어 지난해에는 예년의 2배인 20만 명가량이 탈놀이를 즐겼다. 안동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탈춤축제가 6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의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것도 이 탈놀이가 큰 역할을 했다.

공연 후 이어지는 ‘뒤풀이’도 인기다. 즉석에서 탈춤을 배우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초등생 자녀를 데리고 대전에서 온 가족은 “시사적인 내용을 곁들여 관객들과 이야기를 주고받는 식으로 공연해 아주 유쾌한 시간이었다”며 “전통과 재미가 잘 조화된 소중한 문화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전수관 재건축 공사 때문에 다음 달부터는 하회마을관리사무소 옆 임시공연장에서 열린다. 김춘택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장(62)은 “공연 때마다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어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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