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동해시의회 의장, 의장직 박탈

  • 동아일보

간부공무원 폭행해 물의
市의회서 불신임안 통과

강원 동해시 간부 공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는 홍순만 동해시의회 의장이 의장직을 상실했다. 동해시의회는 27일 회의를 열고 이기준 부의장 등 의원 6명이 제출한 홍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재적 시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 처리했다. 동료 의원들이 임기 중 의장직 불신임안을 처리한 것은 강원도 시군의회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김도준 의원은 의장 불신임안 이유서에서 “간부 공무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으면서 시의회의 위상을 실추시킨 것은 물론 시의원들이 제출한 의장 불신임안을 수차례에 걸쳐 거부하고 소집 기한을 넘기는 등 의장으로서의 법 절차를 무시하고 직무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의장은 신상 발언을 통해 “임기 4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뚜렷한 이유없이 자신의 사려 깊지 못한 처신을 문제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홍 의장은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의장실에서 한 간부 공무원과 현안을 논의하다 간부 공무원의 태도가 불손하다며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동해시 공무원 노조를 비롯해 시민 사회단체들은 잇따라 홍 의장의 퇴진을 촉구해 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