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옹진 북도면 마지막 배 연장된다

  • 동아일보

내달 5일부터 오후6시10분 →7시 반
영종 오가는 학생들 학습권 배려

인천 옹진군 북도면 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 등 4개 섬 주민들이 영종 삼목도∼신도∼장봉 여객선의 야간 연장운항을 수년째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3월 5일부터 여객선의 운항시간이 연장된다.

▶본보 2011년 10월 28일 A23면 참고 옹진군 북도면 4개 섬 주민들, 영종도…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위원장 송석구)는 여객선 운항시간을 늘려 달라는 주민들의 건의에 따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여객선 운항시간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북도면 섬으로 들어가는 마지막 배 시간이 오후 6시 10분에서 7시 반으로 늦춰진다.

북도면 섬 학생들은 매일 여객선을 이용해 인천(영종도)을 오가며 공부하는데 여객선 운항이 오후 6시에 끝나 오후 5시 정규수업을 마치면 서둘러 가방을 싸고 선착장으로 달려가야 했다.

방과후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은 물론이고 1시간 강의하는 학업 수업조차 받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은 빚까지 내가며 영종도에 월세나 전셋집을 얻어주는 등 자녀 교육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북도면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시간이 늘어나 이곳 학생들과 주민들이 한층 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도면 주민들은 “관광객이 몰리는 토·일요일에는 종전과 같이 오후 6시 10분(삼목선착장 기준)에 배가 끊겨 북도면 섬 관광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며 “인천시와 관계기관이 나서 토·일요일의 마지막 배도 7시 반으로 연장 운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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