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 서면 금산리에 세워진 박사마을 선양탑. 서면 출신 박사 133명의 이름과 학위 취득 대학, 전공 등이 기록돼있고 최근 학위를 받은 2명의 이름이 새겨질 예정이다. 동아일보DB
강원 춘천시 서면 출신 박사들이 고향 발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서면 출신 박사들의 모임인 백운회는 25일 서면 현암리 강원정보문화진흥원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올해 ‘백운’(가칭)이라는 재단법인을 설립하고 고향 사랑 방안을 마련해 실천하기로 뜻을 모았다.
백운회는 회원들이 다양한 전공 분야의 박사들로 구성된 만큼 이들의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살려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과 창의 현장 실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학생들을 회원들의 근무지로 초청해 현장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지역 중학교를 졸업하는 일부 학생에게 지급하던 장학금도 확대한다. 우선 올해 강서중에 입학하는 신입생 11명 전원에게 장학금 10만 원을 주기로 했으며 재단이 설립되는 대로 기금 형편에 맞게 지급 액수와 범위를 넓혀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백운회는 마을의 울창한 숲을 이용해 ‘숲 체험 벨트’ 조성도 검토하고 있다.
서면에서는 현재 박사 135명을 배출해 박사 마을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1999년 박사마을선양탑을 만들어 박사 학위자들의 이름을 새겨넣음으로써 면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
최선화 박사마을 관리위원(78)은 “정신적 장학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박사마을선양탑 조성 이후에도 박사가 끊임없이 배출돼 사업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백운회가 재단 설립을 통해 후배 인재들을 육성하려는 것은 회원들이 고향을 떠나 살면서도 고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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