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강의 3.0 시대’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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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예습… 세계 명문과 공유… 토론식 수업

KAIST의 강의 시스템이 ‘다방향, 국제화, 토론식’으로 확 바뀐다.

KAIST는 올해 봄 학기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수 및 학습의 질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교수 학습법인 ‘에듀케이션 3.0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수준별 맞춤 학습 제공으로 자기주도적이며 △세계 명문대학의 강의 및 콘텐츠를 공유하고 △교수와 학생 간 또는 동료 학생 간 토론학습으로 상호 통합적 학습이 가능해진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학생들은 온라인 학습 플랫폼(KLMS)에 접속해 교수가 사전에 올려놓은 강의 비디오와 슬라이드, 멀티미디어, 온라인 랩, 외부 동영상 등 디지털 자료를 개인별로 학습한 뒤 온라인상의 질의응답으로 자료를 이해하고, 과제를 받은 뒤 제출도 한다. 이를 위해 학교 측은 창의학습관에 영상추적 시스템, 시청각 시스템, 원탁 책상, 글라스보드 등이 설치된 최첨단 전용 강의실을 구축했다.

수업은 강의실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여기선 온라인 학습 플랫폼에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심화된 내용이나 혼자 풀기 어려운 문제를 교수와 조교, 학우들 간의 토론과 실험 등으로 해결한다. 학생들은 강의실 수업을 전후해 항상 PC나 스마트폰 등으로 온라인 강의 및 자료를 예습 및 복습을 하고 자기 평가도 할 수 있다.

교수들은 다양한 온라인 학습 자료를 미리 마련하고 토론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학생들은 심화학습까지 소화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태억 KAIST 에듀케이션 3.0 추진단장은 “기존 강의 방식으론 미래사회와 기업이 원하는 문제해결 능력과 창의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할 수 없다”며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도 온라인에서 강의를 무상으로 공개하고 소정의 수업을 이수한 후 시험에 통과하면 수료증까지 주는 MITx 프로그램 운영계획을 발표하는 등 전 세계 일류 대학들이 혁신적 교육방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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