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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미군기지 지하수 제거 ‘밑빠진 독’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2-13 08:44
2012년 2월 13일 08시 44분
입력
2012-02-13 08:26
2012년 2월 13일 0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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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예산 5억원 투입…10년간 34억원 들어가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 주변 지역의 오염된 지하수 정화작업에 올해도 수억 원의 지방자치단체 예산이 책정돼 근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3일 서울시와 용산구청에 따르면 용산구 이태원동 미 8군 기지 인근의 녹사평역 일대와 용산구 남영동 캠프 킴 주변의 부유 기름과 오염된 지하수를 제거하는 정화작업이 이달 내로 시작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측정과 양수정을 설치해 부유 기름을 걷어내고 오염된 지하수를 퍼내는 정화작업은 내년 2월까지 1년간 진행되며 이를 위해 녹사평역 3억원, 캠프 킴 2억원 등 총 5억원의 예산이 올해 책정됐다.
시와 구청은 2001년 녹사평역에서 미군기지내 기름 탱크에서 흘러나온 유류에 오염된 지하수가 발견된 이후 오염된 지하수가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년 정화작업을 벌여왔다.
캠프 킴도 2006년 유류 누출 발견 이후 2008년부터 매년 정화작업을 하고 있다.
녹사평역은 작년까지 지난 10년간 실태조사와 정화작업에 총 30억4000여만 원이, 캠프 킴은 지난 4년간 총 5억2000여만 원이 투입됐지만 미군기지내에 위치한 오염원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는 이상 이 같은 정화작업이 매년 되풀이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2006년 기지내 정화작업을 마쳤기 때문에 더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는 미군기지 내에 남아있는 오염물질이 계속해서 지하수로 흘러들어 간다고 판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염된 지하수가 흐르는 방향을 보면 (오염물질이) 미군기지로부터 나오고 있지만 미군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미군은 이미 오염 제거를 완료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기지내 정화작업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군기지 주변 오염수에 대한 정화작업은 2016년으로 예상되는 미군기지 반환과 반환부지에 대한 오염정화가 이뤄질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구청 관계자는 "이미 반환된 유엔사 부지는 국방부가 토양정화를 완료해 수질오염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미군기지가 반환돼야 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수질오염뿐만 아니라 토양오염까지 통합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녹사평역과 캠프 킴 주변에서 정화작업을 통해 제거된 부유 기름은 총 604¤, 오염 지하수는 총 2772t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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