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저소득층에 창업 지원… 인천 ‘사회적 은행’ 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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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50억원 기금 조성

서민들의 창업지원을 위한 ‘사회적 은행’이 인천에서도 설립된다. 사단법인 ‘함께하는 인천 사람들’은 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테크노파크’ 미추홀타워 20층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함께하는 인천 사람들’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북한에서 온 새터민,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결혼 이민자 등이 창업을 원할 때 저리로 신용대출을 해주는 금융사업을 하게 된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민들은 인천에만 약 16만 명으로 추산된다.

‘함께하는 인천 사람들’의 발기인으로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황규철 대한건설협회 인천지회장, 조건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김병상 실업극복인천본부 이사장, 조민호 인천사회적기업협회장, 조성갑 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 조명조 인천시 경제수도추진본부장, 김하운 인천시 경제정책자문관 등이 참여했다.

이 단체는 당초 인천시를 참여시켜 민관합동 형태로 창립될 예정이었으나, 재단법인으로 할 때 가능하다는 인천시의회 의견에 따라 사단법인으로 출발하게 된다. 올해 말까지 기업, 단체, 개인 후원금 등으로 50억 원의 기금을 마련해 100개 점포를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점포당 2000만∼5000만 원을 연리 5% 이내, 5년 내 분할상환 조건으로 대출해준다는 것.

사무실은 인천정보산업진흥원 내에 두기로 했다. 이사장에는 인천항의 대표 하역회사인 ㈜선광 심정구 회장이 내정됐다.

이 같은 사회적 은행은 전국에 ‘신나는 조합’ ‘사회연대은행’ ‘아름다운재단’ ‘열매나눔재단’ 등이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연소득 2000만 원 이하 등의 저신용자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하는 사회적 은행의 대출금 회수율이 90% 이상”이라며 “인천에서도 저소득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회적 은행이 처음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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