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阿 신생아 생명 구하는 사랑의 털모자 떴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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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DGB금융그룹 부인회 기증

지난달 30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10층 강의실. DGB금융그룹 부인회 회원 70여 명이 코바늘을 이용해 어른 손바닥 크기의 털모자를 만들고 있었다. 아침부터 시작한 털모자 만들기는 오후 5시경 마무리됐다.

정성껏 만든 털모자 100여 개는 국제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기증했다. 이 단체는 2007년부터 아프리카 등 일교차가 큰 나라의 신생아들이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것을 막기 위해 털모자 보내기 캠페인을 하고 있다. 털모자가 체온을 2도 정도 높여 조숙아와 미숙아는 털모자만으로도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심선희 부인회장(57)은 “작은 털모자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니 뭉클하다”며 “회원들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모자가 아이들에게 잘 쓰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75년 창립한 DGB금융그룹 부인회 회원은 317명이다. 지난해 대구 경북 22개 중고교에 장학금 18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매년 장학금을 주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도 꾸준히 펴고 있다.

노인호 기자 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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