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2주년을 맞는 11월 문을 열 예정인 연평도 안보교육장의 밑그림이 공개됐다. 30일 옹진군에 따르면 안보교육장은 연평면 연평리172 1282m² 규모의 터에 43억여 원을 들여 안보교육관과 피폭건물 보존구역으로 나눠 건립된다.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세워지는 안보교육관(608m²)에는 4개의 전시실과 방공호체험실, 시청각실, 수장고 등이 들어선다. ‘풍요와 번영을 노래하는 섬’을 주제로 꾸며지는 제1전시실은 조기 파시와 풍어제 등 연평도의 역사 및 문화적 유산을 소개한다. 제2전시실(공포의 그날)에서는 북한의 포격으로 폐허가 된 당시 연평도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여준다. 제3전시실(아직도 전쟁 중인 섬)은 과거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 기록과 평화를 위한 남한의 노력을 설명한다. 제4전시실(연평도의 삶은 계속된다)은 연평도를 지키는 주민들의 평화 기원 메시지를 알린다.
이와 함께 전쟁이나 테러, 재난 같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대피요령 등을 알려주는 방공호체험실이 운영된다. 피폭 현장에서 수거한 포탄 잔해와 생활용품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추모 공간인 ‘애도의 벽’도 설치된다.
안보교육관 옆 피폭건물 보존구역(539m²)에서는 북한의 포탄을 맞아 당시 완파된 주택 3동을 그대로 보여준다. 안전사고에 대비해 건물 구조를 일부 보강한 뒤 공개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안보교육관과 보존구역을 둘러보는 데 약 50분이 걸릴 것”이라며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2주년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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