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공업센터 ‘산파 5인방’ 모인다

  • Array
  • 입력 2012년 1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내달 3일 50주년 기념식 입안-건설 주도한 오원철씨
공업탑 설계한 박칠성씨 등 생존인사 5명 특별 초청

울산공업센터 지정 및 조성 과정에 깊이 관여한 주역들이 울산에 다시 모인다. 울산시는 다음 달 3일 열리는 울산공업센터 50주년 기념식에 센터 지정과 조성에 기여한 생존 인사 5명을 특별 손님으로 초청한다고 25일 밝혔다. 기념식은 김황식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음 달 3일 오후 2시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특별 초빙 인사로는 울산공업센터 입안과 건설을 주도한 오원철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84), 공업센터 건립계획 수립에 참여하고 경부고속도로를 입안한 김의원 전 건설부 국토계획국장(82), 울산 공업탑을 설계한 조각가 박칠성 씨(82), 울산 출신으로 ‘울산공업지구 설정 선언문’ 원문을 보관하고 있다가 지난해 울산시에 기증한 손영길 예비역 육군 준장(80), 울산석유화학단지 조성에 필요한 차관 도입자인 전민제 씨(90) 등이다.

오 전 수석은 1960년대부터 청와대와 상공부에 근무하며 경제수석과 중화학공업 기획단장을 맡아 울산공업센터를 입안하고 건설을 주도했다. 그는 울산만을 중심으로 동서로 나눠 동쪽은 중공업단지, 서쪽은 화학단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현재 울산공단이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SK, 에쓰오일 등이 병행 발전하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것이 울산시 설명이다. 국토계획 분야 전문가인 김 전 국장은 당시 건설부에서 근무하며 울산공업센터 선정 실무를 담당했다. 그는 울산공업센터 조성 현장 지휘소인 울산특별건설국에서 근무하며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보고해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조각가 박 씨는 1967년 신정동 ‘울산공업센터 건립 기념탑’(공업탑) 건립을 제안하고 설계했다.

기념식에는 이들 이외에도 해외 자매도시 관계자 50여 명과 근로자, 학생 30명을 특별 초청한다.

한편 울산시는 울산공업센터 지정·공포일(1962년 1월 27일)과 공업센터 기공식(1962년 2월 3일)이 열렸던 기간인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를 ‘울산공업센터 지정 50주년 기념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