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인재육성이 도시경쟁력” 지자체 장학금 모금 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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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장학재단, 3년여 만에 100억원 돌파
영천시장학회, 매년 1000명 이상 기부 동참

“구미가 교육도시로 성장하는 밑거름이죠.”

남유진 구미시장학재단 이사장(구미시장)은 19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3년여 만에 장학금 100억 원을 모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시장은 “목표액 1000억 원도 거뜬히 달성할 것”이라며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는 교육환경을 꼭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경북 지자체들의 장학금 모금이 활발하다. ‘인재육성=도시경쟁력’이라는 인식에서다. 2008년 설립한 구미시장학재단은 지금까지 7400여 명이 참여해 101억4400만 원을 모았다. ‘장학기금 1계좌 갖기’ 운동이 알려지면서 모금액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처음 장학생 112명을 선발해 2억1200만 원을 지급했다. 올해는 청소년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무상급식 지원, 학교체육 활성화, 방과 후 학교 운영 등에 230여억 원을 지원한다.

2002년 출발한 영천시장학회에는 한 해 평균 1000여 명이 기부에 참여한다. 지난해 말까지 99억3000여만 원이 모였다. 연간 2억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인재양성원 운영에도 매년 8억5000여만 원을 쓴다. 장학회 관계자는 “장학사업 덕분에 우수 학생들이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현상도 줄어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가 2009년 설립한 달서인재육성재단에는 현재 31억7700여만 원이 모였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중심으로 그동안 110여 명에게 1억6000여만 원을 지원했다. 대구 동구가 2009년 설립한 동구장학회에는 현재 24억5000여만 원을 모았다. 다음 달 장학금 전달식을 여는 이재만 동구청장은 “2014년까지 장학기금 100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동구가 대구에서 가장 교육환경이 좋은 지역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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