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베리’ 성공신화 재미교포 영 리씨 노숙인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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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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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이 날 모욕” 해명

2006년 미국 한인 교포사회에서는 프로즌 요거트(frozen yogurt·셔벗형 요구르트) 매장을 여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프로즌 요거트 체인 ‘핑크베리’가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16일 이 회사 공동 창업주인 재미교포 영 리 씨(47·사진)가 노숙인 폭행 혐의로 로스앤젤레스공항에서 전격 체포됐다. 17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은 리 씨를 체포했으나 보석금 6만 달러를 내는 조건으로 석방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리 씨는 지난해 6월 동승자와 함께 렌터카를 타고 고속도로 진출로를 빠져나가던 중 지나가는 차량을 상대로 구걸 행위를 하던 노숙인을 폭행했다.

목격자들은 그가 노숙인과 몇 마디 얘기를 하다 갑자기 차를 도로에서 빼 세운 뒤 트렁크에서 타이어를 교체할 때 쓰는 타이어 레버를 꺼내 동승자와 함께 노숙인의 머리와 팔을 때렸다고 진술했다. 노숙인은 팔이 부러지고 머리가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리 씨는 경찰 조사에서 노숙인이 음란 문신을 보여주며 자신을 모욕하려고 했기 때문에 화가 나 구타했다고 해명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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