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A특공대]단독/미심쩍은 미군기지 오염정화 보고서 ‘오류 투성이’

  • 채널A
  • 입력 2012년 1월 16일 22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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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1호선 의정부역에는
깔끔하게 단장한 민자 역사가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년 전까지
미군 기지였던 이곳의 토지 작업 서류가
엉터리로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무엇을 감추려했을까요?

윤성철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채널A 영상] 단독/미심쩍은 미군기지 오염정화 보고서 ‘오류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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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역사 건설이 한창인 이곳은 2008년까지만 해도 미군기지였습니다.

당시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과 유류가 검출된 곳입니다.

당연히 오염된 흙을 퍼낸 뒤 민자역사를 지었어야하지만 토양 처리과정이 석연치 않습니다.

토양 처리와 관련한 서류를 채널A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관련 서류 가운데 46장에서 오류가 발견됐습니다.

오염된 토양을 미군기지가 아닌 400m나 떨어진 엉뚱한 건물에서 퍼낸 것으로 돼있습니다.

서류에 기록된 건물을 찾아가봤습니다.

“이 건물의 준공일은 1996년 5월 11일입니다.
단단한 콘크리트 지반 위에 지어져 있어 애당초
토양반출이 불가능합니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건물이 존재했던 땅에서 무려 천 2백여 톤이나 흙을 퍼냈다고 기록한 셈입니다.

현장 확인 없이 서류를 작성했는데도 공사 책임자인
민자역사 측은 무슨 문제냐며 반문합니다.

[인터뷰 : 민자역사 관계자]
“표기정정하면 되는 거죠. 저런 부분이야
크게 문제 되겠습니까?
그럼 다 가서 일합니까? 감리가 다 해서 위임하는 거죠."

관할관청인 의정부시 역시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 이주형 / 경기북부 참여연대 대표]
"결국 위조나 허위문서로 국가기관 내지는
지방자치단체까지 속인거죠."

지난달 민자역사 주변 토양에 대해 환경관리공단이 조사해보니 기준치의 2배에 달하는 오염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채널A뉴스 윤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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