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중생 또래에게 수차례 성폭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0일 15시 56분


코멘트
대구의 한 여중생이 4개월 동안 또래들에게 10여 차례 이상 성폭행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중에는 초등학생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6일 대구 중학교 1학년 김모 양(13)의 삼촌으로부터 '조카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김 양을 조사한 결과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홍모 군(14)등 12명이 지난해 8월부터 11월 말까지 김 양과 한 차례 이상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다. 김 양과 성관계를 맺은 이들 중 나이가 가장 어린 학생은 12세(초등6)였다. 형사처벌이 가능한 만 14세 이상은 단한 명뿐이었다.

이들은 부모가 이혼하고 아버지가 노점상을 해 어른이 없는 김 양의 집에서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가졌다. 김 양의 남동생(12·초등 6)이 보는 앞에서도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 양의 동생에게 "콘돔을 사오라"고 시키기도 했다.

경찰은 "가해학생 모두 성관계 사실은 시인했지만 폭행이나 협박 등은 없었다고 진술한 데다 김 양도 같은 진술을 해 성폭행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만 13세 미만 피해자의 경우 폭행과 협박이 없어도 성관계만으로도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김 양이 성관계 당시 거부하지 못했던 다른 이유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구=노인호기자 in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