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일가족 3명 사인, 가스보일러 일산화탄소 중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4일 14시 12분


방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고양시 일가족3명의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확인됐다.

김모(32)씨와 부인(30), 아들(2) 등 일가족 3명은 지난 3일 오전 11시10분 경 고양시 덕양구 내유동 모 빌라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양경찰서는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를 마셔 질식사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숨진 김 씨 일가족의 혈액에서 높은 일산화탄소 농도가 측정됐고 시신의 피부 반점에서 일산화탄소 중독 때 나타나는 선홍색을 띤 점, 특별한 외상이 없는 점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가스보일러와 배기통이 이음매 부위가 벌어져 있었다"며 "일산화탄소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방으로 유입돼 잠을 자던 김 씨 일가족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씨 집을 현장 조사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김 씨 집의 가스보일러를 1시간동안 가동한 결과 보일러실의 공기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4000ppm, 방안이 110ppm으로 각각 측정됐으며, 허용치 50ppm을 웃도는 수치라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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