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대 유학 베트남-에티오피아 대학생 “모국에서 쓸 라디오폰 개발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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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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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국 필요없고 제작비 싸

칼레다위트 에스멜레알렘 씨(오른쪽)와 헝 호앙쑤안 씨가 서울 이화여대 교내 게시판 앞에서 자신들의 개발한 라디오폰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대전대 제공
칼레다위트 에스멜레알렘 씨(오른쪽)와 헝 호앙쑤안 씨가 서울 이화여대 교내 게시판 앞에서 자신들의 개발한 라디오폰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대전대 제공
대전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프리카와 동남아 유학생들이 자국에서 사용이 가능한 라디오폰을 개발했다. 대전대는 에티오피아 유학생 칼레다위트 에스멜레알렘 씨와 베트남 유학생 헝호앙쑤안 씨가 최근 서울 이화여대에서 열린 국제개발협력학회에 참가해 자신들이 개발한 라디오폰을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학회에서 발표하려면 제품 아이디어의 독창성이나 유용성 등을 인정받아야 한다.

이들이 개발한 라디오폰은 소리필터와 마이크, 스피커, 태양열 전지 등을 활용해 별도의 기지국이 필요 없고 전력 공급이 어려운 곳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제작 비용이 저렴한 휴대전화이다.

기존에도 미국 IBM이나 매사추세츠공대(MIT) 등이 저개발 국가를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다양한 휴대전화를 개발했으나 선진국의 통신 및 물적 기반을 바탕으로 하는 등 그들의 시각으로 이뤄져 그다지 유용성이 없었다. 이 유학생들은 “통신망도 없고 전기도 부족한 모국의 상황을 잘 알기 때문에 그에 적합한 제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전대가 유학생들에게 교과과정으로 실시하는 ‘리서치 프로젝트’의 도움을 얻어 라디오폰을 개발했다. 이 교과과정은 모두 두 학기에 걸쳐 이뤄지는데 이 유학생들은 한 학기 만에 성과를 보였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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