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제일저축銀 4억 수수 혐의 김재홍씨 피의자 신분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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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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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의원 보좌관 구속

이명박 대통령(70)의 사촌처남인 김재홍 KT&G복지재단 이사장(72·사진)이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71·구속기소)에게서 불법 청탁과 함께 4억 원 안팎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10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본보 8일자 A14면 제일저축銀 로비의혹 MB 사촌처남 출금


현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통령의 인척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2008년 8월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인 김옥희 씨(77)가 30억 원대 공천 청탁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지 3년 4개월 만이다.

저축은행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11일 “김 이사장을 10일 오전 9시 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5시간 동안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이번 주 중 김 이사장에 대한 재소환 및 사전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향을 확정할 계획이다. 합수단 관계자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김 이사장에 대한) 추가 소환 또는 다른 관련자 조사 등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10일 소환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합수단은 3일 이후 유 회장에게서 확보한 금품 로비 관련 진술이 상당히 구체적이며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김 이사장이 받은 돈의 용처도 수사 중이다.

특히 수사팀은 유 회장이 “김 이사장에게 특정 인사를 거명해 가며 청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김 이사장이 접촉한 것으로 파악한 인사들을 참고인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유 회장으로부터 제일저축은행 관련 청탁과 함께 1억5000만 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10일 이상득 의원실 박모 보좌관을 구속 수감했다. 박 보좌관에게는 이국철 SLS그룹 회장(구속기소)과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 씨(구속기소)로부터 모두 7억 원과 고급 시계 등을 받은 혐의도 적용됐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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