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먹고 마시는 행사 대신 ‘이웃사랑 송년회’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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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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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 기업-기관 늘어

금호고속과 금호터미널 임직원들은 6일 광주 서구 쌍촌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자원봉사자들과 김장김치 1000포기를 담가 불우 이웃 300여 가구에 전달했다. 금호고속 제공
금호고속과 금호터미널 임직원들은 6일 광주 서구 쌍촌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자원봉사자들과 김장김치 1000포기를 담가 불우 이웃 300여 가구에 전달했다. 금호고속 제공
‘김장김치로 사랑 나누고, 봉사활동으로 온정 전하고….’

경제 한파 속에서 먹고 마시는 송년회 대신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한 해를 의미 있게 마무리하려는 기업이나 기관, 단체가 늘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김장김치와 연탄을 전달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나눔과 행복바이러스를 전하고 있다.

○ 송년회 대신 맞춤형 봉사활동

㈜광주신세계는 송년회를 대신해 모든 사원이 참가하는 ‘희망 산타원정대’ 출정식을 21일 개최한다. 광주 서구청, 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 산타원정대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사회봉사활동이다. 연말에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준비한 물품을 전달하고 끝나는 형식적인 봉사활동이 아니라 사전에 도움이 필요한 가정이나 시설을 찾아내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파악한 뒤 봉사하는 방식이다.

현대백화점 광주점은 송년 회식 대신 저소득층과 공부방 등에 기부하는 행사를 열기로 했다. 사내 사회복지재단과 함께 아이들에게 필요한 학용품과 난방기구 등을 구매해 23일부터 25일까지 팀별로 가정이나 기관을 방문해 전달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올 송년회를 ‘감동 Service 경진대회’로 꾸미기로 했다. 생생한 현장 서비스 아이디어를 얻고 고객 감동을 실현하기 위해 14일 오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호남권본부와 광주지사 직원 가족 50여 명은 6일 오후 광주 5·18기념문화회관에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를 관람했다. 각 지사에서도 가족과 함께 문화예술공연을 관람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도록 했다. 이날 하루만큼은 한 해 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을지 모를 가족에게 최선의 봉사를 하겠다는 취지에서다.

○ 김치 연탄으로 사랑 나눔

삼성광주공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송년행사로 홀몸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광산구 저소득층 55가정에 연탄 1만6500장을 배달한 데 이어 8일 광산구청 봉사단체와 함께 불우이웃 200가정에 김치 10kg씩을 전달했다.

금호고속과 금호터미널 임직원들은 6일 광주 서구 쌍촌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행사에 참여했다. 벌써 5년째다. 이들은 김치 1000포기(2100kg)를 담가 포장한 뒤 서구 장애우 가정 등 어려운 이웃 300여 가정에 직접 전달했다.

LG화학 나주공장은 2일 나주지역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해 ‘사랑의 1004 김장 나누기’ 행사를 열었다. LG화학 나주공장 사회봉사단과 사원 가족, 나주시 다문화지원센터 소속 이주여성 등 100여 명이 참여해 김장김치 1004포기를 담갔다. 김장김치는 이주여성 가정과 소외계층에 전달된다. 제일모직㈜ 여수공장도 2008년부터 4년째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조성우 공장장은 “소외계층 이웃에게 작지만 함께 온정을 전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 기업 사회공헌사업의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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