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S서 7억수수 혐의’ 이상득 의원 보좌관 체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박영준 前차관 내일 소환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3부(부장 심재돈)는 8일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박모 씨를 체포해 조사했다. 검찰은 박 씨가 이 회장에게서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 씨(구속 기소) 등을 통해 구명 로비와 함께 모두 7억 원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박 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경기 부천시 자택에서 박 씨를 체포했다. 박 씨는 의혹이 불거진 후 의원실에 출근하지 않았다.

이 회장은 문 씨에게 정권 실세에 대한 구명 청탁용으로 7억8000만 원과 고급시계를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문 씨는 박 씨에게 SLS그룹 관련 청탁과 함께 500만 원 상당의 까르띠에 시계를 선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문 씨의 진술과 계좌추적을 통해 박 씨가 시계 외에도 로비 명목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일본에서 SLS그룹 관계자들로부터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었던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이번 주말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박 전 차관은 “SLS그룹 관계자에게서 접대를 받은 일이 없다”며 이 회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그러나 박 전 차관과 이 회장 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데다 그 자리에 당시 청와대 행정관 김모 씨가 동석했다는 사실이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