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아파트값 17개월만에 하락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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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주도했던 중소형 약세… 전세금도 떨어져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값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던 대전지역 아파트 값이 11월 말로 하향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 대전충청지사와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종시 추진과 국가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확정 등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던 대전 아파트 매매가가 26일을 기점으로 하향세로 반전했다. 최근 2주간의 변동률은 ―0.05%에 불과하지만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17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중구(―0.08%), 유성구(―0.06%), 서구(―0.05%), 동구(―0.03%), 대덕구(―0.02%) 순이었다. 크기별로는 119∼132m²(이하 공급면적)가 0.01%, 152∼165m²가 0.01% 오른 반면에 69∼82m²(―0.08%), 102∼115m²(―0.07%) 등은 떨어졌다. 아파트 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중소형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것.

유성구 장대동 드림월드 165m²형이 최근 2주 동안 1000만 원 내린 3억3500만 원, 동구 인동 어진마을 112m²형이 750만 원 하락한 2억750만 원에 거래됐다. 서구 월평동 월평타운과 중구 오류동 삼성아파트도 300만∼500만 원 내렸다.

전세금은 크기를 가리지 않고 하락하는 양상이다.

세종시와 가까운 유성구 반석동 반석마을5단지 161m²형과 서구 관저동 신선마을 165m²형이 각각 1000만 원 내린 2억7500만 원과 1억6000만 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 주택시장이 도안신도시 입주 및 입주 예정인 세종시 첫마을 때문에 물량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신규 분양시장이 활황을 띠면서도 종전 아파트 값은 하락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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