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방송을 송출하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24일 낮 12시부터 KBS2 MBC SBS 등 3개 채널의 고화질(HD) 방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SO들은 24일자 동아일보 등 일간지에 ‘전국케이블TV방송사 일동’ 명의의 광고를 내고 “지상파 방송사와 (재송신 대가 산정 문제에 관한) 협상이 최종 결렬돼 지상파 HD방송을 중단하고 대신 아날로그 방송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디지털 케이블TV를 HD 화질로 시청해 온 400만 가구는 3개 지상파 채널의 경우 표준화질(SD)로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된다.
SO들은 광고에서 “KBS2 MBC SBS는 국민 누구에게나 무료로 제공하던 실시간 지상파 방송을 유료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수용하면 시청자당 연간 약 1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며 이는 시청료 인상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지상파와 SO들은 지난달 28일 서울고등법원이 지상파의 저작권을 인정해 케이블의 지상파 방송 중단을 명령하고 이를 어길 경우 매일 1억5000만 원을 지상파에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재송신 대가를 얼마로 할 것인가를 놓고 협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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