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 중소기업 잘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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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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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기업 보조금’이 일자리 효자
경북 15개 中企에 국비 지원… 신규고용 900여명 예상

자동차와 중장비 부품용 봉강(棒鋼·강철 덩어리나 조각을 압연해 막대 모양으로 만든 제품)을 생산하는 ㈜진양공업(경북 영천시 채신동)은 올해 8월 경북도 일자리창출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1971년 설립 후 연간 수출액이 30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알차다. 최근 들어 자동차부품업 경기가 나아져 600억 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증설하고 고용도 90명가량 늘릴 계획이다. 자동차부품업체인 ㈜한중도 250억 원을 투자해 에어백 작동 때 차량 높낮이를 자동 조절하는 장치를 개발할 계획이다. 설비 증설에 따라 신규 고용도 90명 정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이 신규 투자를 하게 된 데는 경북도의 지원도 한몫했다.

경북도는 올해 정부가 도입한 지방기업 투자촉진보조금을 활용해 이들 기업을 지원했다. 이 보조금은 경북의 신소재 부품, 바이오의료, 생물한방, 전자정보업체들이 10억 원 이상 신규 투자를 할 경우 설비 증설이나 직원 교육훈련 프로그램에 국비를 최고 60억 원까지 지원하는 것이다. 도는 올해 두 기업을 포함해 총 15개 기업에 이 보조금을 줄 계획이다. 이광희 경북도 투자유치단장은 “계획대로 진행되면 중소기업에 1926억 원의 신규 투자와 900명 이상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며 “지역 중소기업이 튼튼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것도 중요한 투자 유치”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봉사활동 덕에 노사 한마음” ▼
포스코엠텍 8년째 온정… 상생의 기업문화 밑거름


포스코엠텍 윤용철 대표와 박승호 포항시장(왼쪽부터)이 직원들과 함께 포항시 남구 해도동의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선물하고 있다. 포스코엠텍 제공
포스코엠텍 윤용철 대표와 박승호 포항시장(왼쪽부터)이 직원들과 함께 포항시 남구 해도동의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을 선물하고 있다. 포스코엠텍 제공
철강제품 포장업체인 ㈜포스코엠텍(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은 다음 달 ‘1억 달러 수출탑’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 매출도 2년 전에 비해 2배가량 많은 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철장제품 자동포장 로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기술력이 높지만 이 회사를 지탱하는 힘은 노사 화합과 봉사활동이다.

매월 또는 계절별로 주제를 정해 직원 1000여 명이 돌아가면서 봉사활동을 한 지가 8년째다. 올겨울 봉사 주제는 어르신 모시기. 직원들은 11일 빼빼로데이에 맞춰 모은 1000만 원으로 연탄 7000장과 생필품 200세트를 구입해 남구지역에 혼자 사는 할머니 등 형편이 어려운 40여 가구에 나눠줬다. 연탄을 7000장 구입한 이유는 올해 매출액 7000억 원을 기념하는 뜻을 담았다. 윤용철 대표(59)는 “봉사활동은 이미 회사의 전통이 됐지만 할 때마다 오히려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73년 설립한 이 회사는 그동안 신노사문화대상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사회봉사활동 대통령표창, 노동부 노사문화 대상, 모범 납세자 국무총리표창 등을 받았다. 2001년 ‘항구적 노사평화선언’을 하는 등 노사가 한마음으로 회사 발전과 봉사활동에 관심을 쏟는 기업문화를 가꾸고 있다. 직원들이 연탄을 배달한다는 소식을 듣고 박승호 포항시장이 달려와 함께 연탄을 나른 것도 이 회사의 봉사활동이 그만큼 모범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봉사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장춘식 행정지원실장(48)은 “올 들어 지금까지 한 회사의 봉사활동은 45시간”이라며 “다음 달에는 더 멋진 봉사활동을 보여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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