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등록금 인하 대신 철폐투쟁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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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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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특강서 밝혀

봉변당한 朴시장… 60대 여성에게 맞아 15일 오후 서울 시청역에서 민방위 훈련상황을 보고받던 박원순 서울시장(앞줄 가운데)이 박모 씨(모자 착용)에게 맞기 직전의 모습. 경찰조사 결과 박 씨는 8월 청계광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의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 서울시 제공
봉변당한 朴시장… 60대 여성에게 맞아 15일 오후 서울 시청역에서 민방위 훈련상황을 보고받던 박원순 서울시장(앞줄 가운데)이 박모 씨(모자 착용)에게 맞기 직전의 모습. 경찰조사 결과 박 씨는 8월 청계광장에서 열린 행사에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의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 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15일 대학생들에게 “등록금 인하투쟁 백날 해도 안되는데 왜 철폐투쟁을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동국대에서 열린 ‘21세기 리더의 자격’이라는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독일 핀란드 대학생은 등록금을 내지 않는데 우리는 (혜택도 없이) 왜 세금을 내는가”라며 등록금 철폐를 시사하는 발언도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후 2시경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열린 민방위훈련에 참석해 상황을 보고받던 중 박모 씨(62·여)에게 어깨를 주먹으로 한 차례 세게 맞았다. 이 여성은 승강장에 마련된 보고장에 일반 승객처럼 자연스럽게 들어와 “빨갱이는 사퇴하라. 빨갱이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다”라고 소리치며 폭행했다.

박 씨는 본보 기자에게 “이회창 지지자인데 좌파 때문에 대선에 져서 억울했다”며 “좌파세력이 득세하고 있어 경고차원에서 (박 시장을 폭행) 했다”고 말했다. 그는 8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8·15 반값등록금 실현 국민행동’ 집회에서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의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 남대문경찰서는 박 씨가 진보단체 시위 현장에서 상습적으로 행패를 부린 것으로 보고 폭행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민주당 정 최고위원은 “조현오 경찰청장은 국회에 차벽을 치고 기본권을 탄압하는 데 앞장서면서도 보수우익 상습 폭행녀의 보안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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