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깊어가는 가을…강화나들길 나들이 어떨까요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2일 03시 00분


돈대길-평화생명길 등 20개 코스 중 11곳 완성
5일엔 민통선 평화걷기 행사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 인터넷 다음카페 ‘강화나들길’(cafe.daum.net/vita-walk)에 접속하면 인천 강화도 도보여행을 예찬하는 글을 많이 볼 수 있다.

인천시가 강화나들길 역사문화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009년 3월 시작된 이 사업은 2013년 목표로 개설될 20개 코스 중 11개 코스 237km를 완성한 상태다. 이들 코스는 100여 개 마을을 잇는 옛길인 ‘화남길’ 400km, 돈대 등 해안가 국방유적을 돌아보는 ‘돈대길’ 100km, 유적지를 찾아갈 수 있는 ‘역사문화탐방길’ 20km, 휴전선 북한 땅을 바라볼 수 있는 ‘평화생명길’ 40km 등 4개 구간으로 나뉜다.

올해엔 강화 본섬에서 배를 타고 건너야 하는 교동도 석모도 볼음도 등 3개 섬에서 역사문화탐방길 5개 코스가 만들어지고 있다.

교동도의 9코스 다을새길 16km(6시간)와 9-1코스 머르메가는길 17.2km(6시간)는 이미 완성됐다. 서도면 볼음도의 10코스 장술가는길 11.3km(4시간), 10-1코스 볼음길 13.6km(5시간)와 삼산면 석모도의 11코스 바람길 16km(5시간40분)는 올해 말까지 단장할 예정이다.

강화 본섬에서는 돈대길인 14코스 강화산성길 17km(6시간)와 역사문화탐방길인 14-1코스 강화도령 첫사랑길 18km(6시간) 등이 개발되고 있다. 강화산성길은 남산 등 강화읍 주변에 남아 있는 삼국시대∼조선시대 산성을 둘러보는 것이다. 강화도령 첫사랑길은 조선시대 철종이 살았던 지역에 조성된다.

2009년부터 조성된 강화나들길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세계적인 갯벌, 세계문화유산인 선사시대 고인돌, 고려시대 왕릉, 조선시대 진지를 볼 수 있는 8개 코스다.

이 중 1코스 ‘심도역사문화길’은 용흥궁 고려궁지 강화향교 등 강화읍내 주요 문화유적지를 6시간 동안 걷는 구간이다. 한강이 서해로 흘러드는 염하의 해안도로를 따라 걷는 2코스 ‘호국돈대길’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강화남단 갯벌로 이어지는 8코스 ‘철새를 보러 가는 길’은 인기 도보여행지로 꼽힌다.

시는 5일 강화나들길 홍보를 위한 ‘민통선 평화걷기 행사’를 연다. 송영길 인천시장, 안덕수 강화군수 등이 이날 오전 9시 반부터 연미정∼승천포돈대∼화문석마을 왕복 9.6km를 걷고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예술공연이 이어진다.

시는 강화나들길 여행자에게 ‘도보여권’을 무료로 나눠주며 코스별로 완주 도장을 찍어주고 있다. 완성된 코스를 다 돌아볼 경우 완주 인증서와 심도기행 책자, 엽서, 손수건을 준다. 032-930-4332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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