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사립대학들이 대학 적립금을 장학금 예산으로 전환하는 등 장학금 확충에 나섰다. 장학금 규모가 각종 대학평가 지표나 신입생 유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
경성대는 내년 누적 적립금 가운데 100억 원을 장학 적립금으로 바꾼다. 내년부터 매년 100억 원씩 2014년까지 300억 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성적 우수 신입생 장학금 수혜 비율을 현재 20%에서 50%로 늘리는 등 교내 장학금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 대학은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 포함됐다.
부산가톨릭대는 내년 누적 적립금 가운데 7.2%를 장학 적립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대학 교직원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이달부터 본봉 1%를 장학금으로 적립하고 있다. 동서대도 내년 총 적립금에서 112억 원을 장학 적립금으로 바꿔 저소득층 학생 위주로 지급할 방침이다. 동아대는 2학기부터 14억 원 규모 ‘복지장학금’을 신설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급한다. 평균학점 2.5점 이상인 대상자에게 1인당 100만 원씩 1400명에게 준다. 인제대도 올해부터 학점 2.0 이상 저소득층 학생 800명에게 1인당 장학금 1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동의대와 동명대는 교수와 직원들이 매달 일정액을 모아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부산외국어대와 동서대도 장학금 규모를 각각 50억, 40억 원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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