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경북 기초단체장 3곳 내일 재·보선… 막바지 판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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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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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표심 잡아라” 부동층 공략 총력

대구 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성호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표를 호소하고 있다. 강성호 후보 제공(왼쪽), 대구 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표를 호소하고 있다. 신점식 후보 제공
대구 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성호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표를 호소하고 있다. 강성호 후보 제공(왼쪽), 대구 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표를 호소하고 있다. 신점식 후보 제공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구 경북 3개 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는 누가 웃을까. 3곳 모두 특정 후보의 우세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투표율과 부동표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후보들은 이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자투리 시간도 아끼면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 대구 서구, 투표율이 관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4일 대구 서구를 찾았다. 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강성호 후보와 친박연합 신점식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북비산 네거리를 시작으로 서구노인복지관 등을 돌며 강 후보를 지원했다. 서구는 노년 유권자가 많아서 ‘친박(친박근혜)’ 성향이 강한 편이나 박 전 대표는 친박연합은 자신과 무관하다며 강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판세 변화를 의식한 탓에 신 후보 측은 박 전 대표의 지원 유세에 강하게 반발했다.

후보들은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궐선거는 대체로 투표율이 낮지만 이번에는 서중현 전 청장의 사퇴와 검찰 수사 등으로 유권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후보들은 투표율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한다. 강 후보는 20% 초반이면 조직력과 여당 지지세로, 신 후보는 25% 이상이면 젊은층의 지지를 얻어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 한나라당 vs 무소속, 오리무중

경북 칠곡군수 재선거는 한나라당 백선기 후보와 무소속 배상도, 조민정 후보 등 3명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백 후보는 무소속 후보 8명이 나온 점을 유리하게 보고 있다. 투표율이 다소 낮을 것으로 보고 당원들의 투표율을 높여 승리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여당 소속 후보가 책임의식을 갖고 군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배 후보는 군수를 두 번이나 경험한 점을 집중 부각하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그는 “군수 봉급을 받지 않고 장학금으로 쓰겠다”고 말했다. 장세호 전 군수 부인인 조 후보는 젊은층과 여성층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조 후보는 “지역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계획을 수립하겠다”며 한 표를 부탁했다.

무소속 강대석, 박창기, 김종욱, 김시환, 곽달영, 송필원 후보도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아파트와 주요 시장을 돌면서 자신들의 공약을 알리고 유권자 마음잡기에 힘쓰고 있다.

○ 울릉, 3000표를 잡아라


7명이 경쟁하는 울릉군수 재선거는 판세를 가늠하기 어렵다. 선거전이 치열해지면서 당선 득표수가 최대 2500표를 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투표율 역시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양상을 지켜보는 부동표의 막판 움직임이 당락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무소속 김현욱, 남진복, 배상용, 오창근, 최수일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연합 박홍배 후보와 무소속 장익권 후보도 막판까지 최선을 다할 각오다.

한편 선거 유권자 수는 대구 서구 18만6028명, 경북 칠곡 9만2136명, 울릉 9456명이다. 26일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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