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휠체어-유모차로 북한산 산책을”

  • Array
  • 입력 2011년 10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정릉초교 뒤편 602m구간 노인-장애인 등 이용 편하게 목재덱 깔고 경사 줄여

서울시가 성북구 정릉동 정릉초등학교 뒤편 북한산 602m 구간에 개통한 북한산 무장
애 숲길. 서울시는 장애인, 노인 등 보행약자도 쉽게 이용하도록 길 경사도를 낮추고
폭을 2m 이상으로 넓혔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성북구 정릉동 정릉초등학교 뒤편 북한산 602m 구간에 개통한 북한산 무장 애 숲길. 서울시는 장애인, 노인 등 보행약자도 쉽게 이용하도록 길 경사도를 낮추고 폭을 2m 이상으로 넓혔다. 서울시 제공
노인과 장애인도 편안하게 북한산 자락을 둘러볼 수 있는 숲길이 열렸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쉽게 오를 수 있어 가족 나들이에도 제격이다.

서울시는 24일 성북구 정릉동 정릉초등학교 뒤 북한산 602m 구간에 무장애 숲길을 조성하는 등 총 2.4km의 북한산 자락길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무장애 숲길에서는 장애인과 노인 등 휠체어 이용자와 유아 임산부 등 보행약자도 숲 속을 편안하게 거닐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숲길 바닥을 평평한 목재나 단단한 흙길로 조성하고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도록 폭은 2m 이상, 경사도는 8% 미만으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길 주변에 기존 소나무 잣나무 외에도 향나무 50그루와 야생화 3950포기를 새로 심어 풍성한 숲길을 조성했다. 중간에는 정자와 벤치를 마련했다. 전망대에서는 아름다운 서울 도심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길 끝에는 성북구가 마련한 북카페가 있어 울창한 숲 속에서 책 한 권 읽는 여유를 즐기기에 좋다.

무장애 숲길 구간이 끝나고 이어지는 1.8km 북한산 자락길에는 그물침대와 평상이 놓인 삼림욕장을 비롯해 생태연못 어린이놀이터 등이 마련돼 있다.

시는 무장애 숲길 입구에 장애인 전용 주차장을 마련하고 성북생태체험관 버스종점에서 숲길로 바로 이어지는 진입로도 만들어 보행약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김재홍 기자 nov@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